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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중계 축구 중계의 전설로 불린 송재익 캐스터가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송 캐스터는 지난해 4월 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별세했다. 유족들은 그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들이 곁을 지켰다고 전했다.​송재익, 한국 축구 중계의 목소리가 되기까지​송재익 캐스터는 1942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 시절부터 언변이 뛰어나고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우석대학교 축구중계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1970년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방송인의 길을 걷게 됐다.​그의 중계 인생은 처음부터 축구와 함께한 것은 아니었다. 입사 초기에는 복싱 중계를 맡으며 방송 경험을 쌓았고, 이후 야구와 다양한 스포츠 중계를 거쳐 결국 축구 중계에 정착했다. 당시 국내 스포츠 중계는 이제 막 자리 잡기 시작한 단계였고, 체계적인 시스템도 부족했지만 그는 특유의 축구중계 냉철한 분석력과 박진감 넘치는 해설로 주목받았다.​월드컵 6회 연속 중계, 한국 축구 역사와 함께하다​송재익 캐스터가 한국 축구 중계의 전설로 자리 잡은 것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송 캐스터는 MBC 대표 중계진으로 발탁됐다. 그는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설로 많은 축구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이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축구중계 1994년 미국 월드컵,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2006년 독일 월드컵까지 총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중계를 맡으며 한국 축구 중계의 중심에 섰다.​그가 남긴 명장면도 많다. 199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전, 이른바 ‘도쿄 대첩’에서 한국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그는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는 인상적인 멘트를 남겼다. 이 장면은 지금도 축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한국 축구중계 스포츠 중계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로 남아 있다.신문선과의 명콤비, 한국 축구 중계를 빛내다​송재익 캐스터는 단순히 경기의 흐름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함께 호흡을 맞춘 해설위원들과의 조화로운 중계를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신문선 해설위원과의 콤비는 한국 축구 중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송재익의 차분하고 안정적인 진행과 신문선의 열정적인 해설이 어우러지며 수많은 축구중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두 사람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경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의 역사적인 4강 신화를 중계하며 국민적인 감동을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77세의 나이에도 마이크를 잡다… K리그로의 복귀​2006년 독일 월드컵을 끝으로 송재익 캐스터는 주요 국제대회 중계에서 물러났지만, 축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축구중계 2019년, 77세의 나이에 다시 중계석으로 돌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2 중계를 자체 제작하면서 그에게 다시 마이크를 잡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그는 최고령 축구 캐스터로 활약하며 2020년까지 K리그2 중계를 맡았다. 노련한 진행과 경험이 녹아든 중계는 젊은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마지막 중계는 2020년 11월 21일 열린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였다.​축구 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축구중계 남을 목소리​송재익 캐스터는 단순한 스포츠 아나운서가 아니었다. 그는 한국 축구와 함께 성장하며 수많은 명장면을 전달했고,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인물이었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자란 축구 팬들에게는 마치 오래된 친구 같은 존재였다.​고인의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비록 그의 육성 중계는 더 이상 들을 수 없지만, 그가 남긴 수많은 명장면과 어록은 영원히 축구중계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