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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에 해외축구 관심이 있거나, 게임을 좋아한다면 ELO 레이팅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ELO 레이팅은 헝가리계 미국인 교수 아르파드 엘뢰(Arpad Elo)가 만든 점수 측정 방식이다. 체스에서 플레이어들의 실력을 점수로 표현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점수가 높을 수록 더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축구에도 ELO 레이팅(이하 ELO)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복잡한 계산 방식과 알고리즘은 차치하고, 축구에선 어떠한 방식으로 ELO 레이팅이 측정될까?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각 팀의 현재 ELO를 통해 경기에서 어느 팀이 이길 확률이 높은지 계산한다. 두 팀의 ELO 차이가 크다면, 실력 차이가 크다고 볼 수 있고, ELO가 높은 팀이 이길 확률이 높다.2. 예상 결과와 실제 결과를 비교하여 ELO 점수를 조정한다. 약팀이 강팀을 해외축구 상대로 이기면, 큰 폭으로 ELO가 올라가며 패배한 강팀은 큰 폭으로 ELO가 떨어진다.3. 이때 홈 어드밴티지, 득실 차이(큰 차이로 승패가 결정되었다면, 가중치 부여)를 고려하여 ELO 점수를 산정한다.​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지금까지의 통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오늘 포스팅에서 참고할 사이트는 clubelo 이다. 대표적인 ELO 통계 사이트로, 190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ELO를 산정하여 랭킹을 지속적으로 최신화 하고 있다.2025년 3월 5일 기준 전 세계 ELO 랭킹2025년 3월 5일 기준 ELO 랭킹은 위와 같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당 1위,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며 현 시점 세계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리버풀이 ELO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눈여겨볼만한 순위는 맨체스터 시티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10월 31일부터 12경기동안 1승 2무 9패를 기록하며 지난 해외축구 2024년 12월 1일까지 1127일동안 유지했던 ELO 랭킹 1위에서 내려오게 되었다. 펩 과르디올라 체제 하에서 전례없던 최악의 승률을 기록하며 유럽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다.​그렇다면, 현재 리버풀이 기록하고 있는 2017점은 어느 정도의 수준일까?역대 ELO 랭킹하나 하나 살펴보자면, 대부분의 팀이 축구 팬이라면 기억할만한 당대 최강팀이다.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가 2110점으로 역대 ELO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리오넬 메시와 세얼간이를 위시한 2009년부터 2012년까지의 바르셀로나는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어 2013년 트레블을 달성한 유프 하인케스의 팀을 이어받은 펩 과르디올라의 바이에른 뮌헨이 2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카를로 안첼로티의 레알 마드리드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트레블을 앞둔 시기인 2023년의 맨체스터 시티가 4위, 압도적인 성적으로 리그 해외축구 우승을 거두고 유럽 최고의 클럽 중 하나였던 2020년의 리버풀이 5위를 기록하고 있다. 7위인 2020년의 한지 플릭의 바이에른 뮌헨은 전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다. 10위인 2008년의 첼시는, 조세 무리뉴의 뒤를 이어받은 스콜라리 감독의 첼시이다.​과거로 돌아가보자. 6위를 차지한 1961년의 레알 마드리드는 1955-56 시즌부터 1959-60 시즌까지 유러피언컵 5연패를 달성한 팀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근본을 만들어낸 시기라고 볼 수 있겠다. 8위인 1993년의 AC 밀란은 '밀란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우는 AC 밀란의 최전성기였다. 당시 세리에 A는 전 세계 최고의 리그였고, AC 밀란은 전 시즌 무패우승 및 리그 우승 3연패를 기록하는 등 당대 최강의 팀이었다. 9위를 차지한 1955년의 MTK 부다페스트에 대해서는 정보가 많지 않지만, 1955-56시즌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해외축구 유러피언컵의 초대 대회에 초청받은 유일한 헝가리 클럽이다. 다만 타 ELO 사이트에서는 낮은 수치로 책정되어있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ELO는 클럽의 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어느정도 유의미한 통계이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우승 배당 1위인 리버풀이 2017점이고, 역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꼽히는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가 2110점이라면 1950점, 1800점 등은 어느정도의 수준일까? clubelo 기준으로 필자만의 기준을 세워본다면 다음과 같다.​2100점 ~ : 역대 최고의 팀 / 09-11 펩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2050점 ~ : 당대 최고의 팀, 역사에 남을 수준 / 밀란 제너레이션, 22-24 맨체스터 시티, 유러피언컵 5연패 레알 마드리드2000점 ~ : 시즌 최고의 팀, 챔피언스리그 우승 컨텐더 / 무리뉴 1기 첼시, 24-25 리버풀1950점 ~ 해외축구 : 4대리그 우승 유력 후보, 챔피언스리그 우승 다크호스 / 24-25 인테르, 11-13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1900점 ~ : 4대리그 우승 후보 / 13-1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3-25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1800점 ~ : 유로파리그 우승 컨텐더,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권 / 24-25 PSV, 24-25 애스턴 빌라1700점 ~ : 4대리그 중위권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elo 레이팅3부와 4부리그를 전전하다가, 2020년대 들어 좋은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안착, 22-23시즌엔 6위까지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의 무시할 수 없는 클럽이 된 브라이튼의 elo 레이을 살펴보자. 2010년 거스 포옛 감독이 3부리그에 있던 브라이튼을 챔피언쉽 4위까지 끌어올렸고, 크리스 휴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며 브라이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과 로베르토 데 해외축구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튼을 프리미어리그 중상위권으로 만들어내며 클럽 역사상 최고의 elo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브라이튼이 elo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시기는, 브라이튼의 구단주 '토니 블룸'이 2009년 부임한 시기와 동일하다.파리 생제르맹 elo 레이팅파리 생제르맹의 elo 추이 또한 흥미롭다. 1990년대 초반, 파리 생제르맹이 소속되어 있던 리그앙은 세리에 A에 이어 유럽에서 2번째로 경쟁력 있던 리그였다. 파리 생제르맹은 1991년, 프랑스의 방송국인 카날+에 인수되어 많은 투자를 받으며 경쟁력 있는 팀이 되었다. 이 시기 파리 생제르망은 리그앙 우승, 위너스 컵,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메이저 대회에서 다비드 지놀라, 조지 웨아 등의 스타들을 앞세워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1991년 ~ 1997년까지의 elo 추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파리 생제르맹의 첫 번째 전성기였다.​이후 재정난에 해외축구 시달리던 파리 생제르맹은 2011년, 카타르의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에게 인수되어 유럽 최고의 부자 구단이 되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치아구 시우바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영입되어 리그앙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타이틀까지 넘보는 구단으로 거듭났는데, 이 때 elo를 살펴보면 2011년 카타르로부터 인수된 이후 elo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1850 ~ 1900점 이상을 유지하며 4대리그 우승후보들과도 경쟁할 수 있고,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의 단골 손님이 되었다.최근 가장 강했던 클럽은?clbuelo에는 1939년 부터의 elo가 기록되어 있다. elo가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떨어지는 구간이 클럽마다 존재한다. 그래프를 살펴보고, 그 시기에 어떤 감독이 재임했고 어떤 역사가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