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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아주 잘하는 것은 아니었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팀을 짜서 시합을 했는데 룰도 없었고 파울도 없는 그야말로 동네농구였다.

그럼에도 최강철과 이성일은 거의 매일 학교에 남아 농구를 했다.

어차피 집에 가봤자 할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춘의 뜨거움을 해소할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학교에서부터 집까지의 거리는 3㎞가 넘었으나 최강철은 책가방을 둘러메고 달렸다.

아직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았겠지만 어머니는 집에 계실 것이다.

너무나 보고 싶었던 얼굴.

오래전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신 어머니는 그에게 더없이 소중하면서도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큰형과 둘째 형이 부모님과 절연을 했기 때문에 당뇨가 심해진 어머니를 어쩔 수 없이 3이얼 동안 모시며 살았으나 그 시간 동안 어머니에게 수많은 상처와 슬픔을 주었다.

아내였던 이선영은 모시는 걸 극렬하게 반대했기 때문에 많은 다툼을 해야 했는데 심지어는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싸우기도 했다.

아마 어머니는 그와 사는 내내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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